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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

시간의 효율성

by 민자이 ( Ja.e ) 2021. 3. 28.

'1Q84', '노르웨이의 숲'의 저자, 무라카미 하루키

"하루에 4~5시간, 20매의 양만큼만 글을 매일 꾸준히 쓰고, 나머지 시간은 다른 일을 한다"

자신의 작품이 인정받지 못 하는 것 같아 슬럼프를 겪고 좌절하는 사람이 특히 많은 문학/예술의 세계에서, '꾸준함'의 힘으로 약 40년간 인정을 받아온 '무라카미 하루키'가 자신에게 세운 법칙이다.
그는, 자신이 하는 일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잃지 않아야 된다고 말하며 글쓰기를 마라톤에 비유한다.
재능이 있는 작가일지라도 1~2권의 성공 이후, 후속작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 해 떠나는 작가들을 보면 꾸준한 리듬을 가져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.

나는 작가가 아니지만, 하루키가 남긴 말을 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.
개발자의 꿈을 가지게 된 이후, 아직까진 배움이 즐거워 하루의 대부분을 개발 공부하는 데 투자하고 있지만 즐거움과 함께 늦게 시작했다는 조바심에 압박감이 꽤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.
그러면서, 스스로에게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됐다.

'나는 정말 이 시간동안 온전히 공부하고 있는 것일까?'
'자기만족감을 위해 무의미하게 시간의 양만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?'

하루키의 법칙을 생각하며 내 모습을 돌아보고 나니, '나는 늦게 시작했으니까 당연히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 돼!'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시간을 '어떻게' 쓰기보다는 단순히 '많이' 하는 것에 집중해 스스로를 조금씩 지치게 하고 있는 것 같았다.

앞으로는 '10시간을 공부해도 엉덩이만 붙이고 있기'보단, '3~4시간을 공부해도 온전히 집중하여 꾸준하게 하는 것'을 지향점으로 잡고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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